제주워케이터의 품격있는 아침산책
꽃과 새들을 만나는 시간, 제주와일드 아침산책
워케이션 플레이스 제주와일드는 예래동(하예동) 올레8코스 해안까지 5분거리에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할 수 있고 주변으로 약2만5천여평에 달하는 생태 공원이 둘러싸고 있어 한라산까지 거침없이 한달음에 달려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시야가 확보된다. 제주도를 만드셨다는 설문대할망의 기운이 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2월이 되면서 해뜨는 시간이(오늘 7시 10분경) 서서히 빨라지고 태양의 기운이 점점 더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침 태양빛이 바다에 내려앉는 시간에는 사위가 따뜻해진다 태양빛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 빛의 세례를 받기위해서는 서둘러 옷을 입고 논짓물로 달려가야 한다.
동쪽 바다를 향해 용솟음치는 논짓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곳에서 오리 가족들이 여유롭게 아침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곳 논짓물은 올여름 우리가 수영을 해야만 하는 담수욕장이지만 아직은 오리 가족(4마리가 한 가족인듯)과 예래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흑로 백로들이 아침식사를 즐기는 곳이다.
아침 시간대 그곳에 모여드는 것을 보면 확실이 새들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맞는 것 같다.
논짓물 주변 올레 8길 산책로
논짓물을 중심으로 왼쪽 해안산책로길은 중문에서 내려오는 올레8코스 길이고 해안산책로 끝까지 따라가면 갯깍주상절리로 이어진다. 지금은 낙석위험으로 출입금지 지역이다 깎아지른 절벽 앞으로 1.75km 전진하면 바로 색달 중문해수욕장과 파르나스 호텔로 이어지지만 일반 관광객들은 출입할 수 없다. 아쉽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나가야만 멀리서 그 웅장한 주상절리를 바라볼 수 있다.
대신에 해안도로 위쪽으로 개발이 중단된 휴양단지 옆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은 다양한 식물종이 보전되어 올레꾼들에게 개방된 인공 조성 공원이다. 2월의 생태공원은 벌써부터 매화나무에 향긋한 매화꽃이 하얗게 피어 아직은 매서운 제주의 바람에 꽃비를 흩날리고 있다.
겨우내 험하게 불어젖히던 제주의 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워내는 그 모양이 여간 대견하지가 않다. 그 모든 꽃들 중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겠다는 의지와 집념이 피워낸 봄의 전령다운 위용이다
산책의 품격을 높이는 수선화 군락지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와 함께 놀라운 것은 수줍은 수선화의 당당함이다
하늘하늘 여린 잎으로 제주의 바닷바람에 몸조차 가누기 어려울 듯한 여린 수선화가 군락을 이루며 찬란히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2월 중순의 생태공원은 이제부터 꽃들의 대행진이 연일 펼쳐질 모양이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 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이지만 머지않아 그 가지에서 하나 둘 순이 돋고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바야흐로 이 봄이 제주 워케이터에게 아침산책의 품격을 보여주려나 보다